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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by 대담한도약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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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책 제목을 보고 오해할만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말하자면 이 책에선 연애의 기술따윈 일체 알려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라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 수록 사랑은 더욱 위대하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파라켈수스

 

에리히 프롬(1900~1980)

 

 이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에리히 프롬'이다. '에리히 프롬'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필자는 대학 인문학 강의에서 이 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사랑의 기술 』은 이 분의 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또 대중성이 있다. 적어도 나는 에리히 프롬이 사람에 대한 탐구를 굉장히 심층적으로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 언젠간 한번 꼭 찾아서 공부하고 싶었었다. 내가 그 중에서도 『사랑의 기술 』 을 택한 것은 꽤나 우연이었다. 필자의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혹시 '에리히 프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따로 검색해볼 것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신이 작가주의로 읽는 사람이 아니라면 꼭 그럴 필요없이 대개 인문학 책같은 경우 그 사람의 책 한권만 읽어봐도 어떤 성향인지 대개 감이 오긴 한다. 그래서 난 작가든 감독이든 그렇게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작품 안에 모든게 다 있다.

 

 

 뜬금없지만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마지막 장, '향연'을 보면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사랑으로 무장한 나라라고 하겠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군대가 일어난다면 전우들은 사랑으로 뭉쳐야합니다. 옆에서 싸우는 내 전우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내가 지켜야하는 내 나라와 내 백성들을 사랑한다면 전쟁 중 물러설 병사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대목에서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사랑은 무엇일까? 대체 무엇이길래 그렇게 용감하게 만들고 그렇게 과감하게 만들고, 때론 누군가의 눈을 멀게 만들까? 그런 호기심으로 나는 사랑을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그 감정을 파고들고 싶었다.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이 갈망하는 사랑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갈망하고 행복한 사랑 이야기, 불행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놓는

무수한 영화를 보며, 사랑을 노래한 시시한 수백 가지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말하다시피 현대인들은 사랑받고 싶어서 정말 많이 애쓴다. 학교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참고서고 학습지도 아끼지 않고 사는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는 구태여 공부하려고 한 적이 없다. 정작 우리가 정말 소중히 하는 것인데 말이다. 이 책이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천천히 훑어보다 자신이 관심있는 것만 집중해서 본다면 충분히 배울 것이 많다.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사랑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사랑은 생산적이여야한다. 즉 무언가 우리의 내면에서 긍정적인 작용이 발생하여야한다. 내 주위의 커플들을 보고 있노라하면 정말 예쁘게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알고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연애를 하는 것 같다. 내가 연애를 할 때 좀 자주 들은 말이 있다. '헤어지기 싫으면 웬만해선 네가 맞춰줘라. 그러면 헤어질 일 없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난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틀렸다고도 생각한다. 당연히 맞춰준다면 헤어질 일은 없다. 싸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에리히 프롬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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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책을 읽고 내가 하고 있는 인간관계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내가 받고 있는 사랑들과 관심들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 이 책을 읽었다면 읽을 계획이라면, 읽은 후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칙적으로 부모님들은 바라는 것 없이 아낌없이 자식을 사랑하고 베푸신다. 그것에 '제휴'나 '거래' 따위는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아버지적 사랑에는 자식이 자신을 닮았다는 전제가 바탕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사랑은 인간의 태생적인 사고방식을 초월하는 감히 겨를 수 없는 신적인 사랑이다. 나 또한 이것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항상 감사하고 죄송하다. 유념하지만 또 잊을까봐 습관처럼 두렵다.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의 마지막을 함께한 라이너 풍크 박사의《사랑의 기술》 50주년 기념판에 부치는 글 수록‘사랑’은 기술인가 독일 태생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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