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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hort film2

<우주의 닭> - 변성빈 로마의 연금술사 파라켈수스는 ‘이해하는 자는 사랑하고 주목하고 관심을 가진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하였다. 또한 유명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이라는 저서를 통해 올바른 사랑이란 ‘제휴’나 ‘거래’를 하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말한다. 과연 에 나오는 인물들은 사랑을 어떻게 행하는가? 작품 속에는 크게 총 세가지 부류의 사랑이 존재한다. 다운 증후군의 ‘우주’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사랑.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점박이는 충분한 관심을 가진 사랑.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차별없는 사랑. 나는 이 작품에서 우주와 선생님의 사랑은 앞서 말한 파라켈수스와 에리히 프롬이 지향하는 사랑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우주’라는 인물은 선생님을 좋.. 2022. 8. 26.
<산 23-1,X>-이민호 감독 넥스트 숏-폼 | NEXT Short-Form 넥스트 숏-폼: 내일의 콘텐츠를 만나다 nextshortform.kr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마을에서 저마다의 소리가 들려온다. 해당 작품은 부산 문현동에 재개발이 예정된 산 23-1번지에 있는 과거 벽화마을의 전경을 담은 러닝타임 14분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고정된 카메라 앵글을 통해 재개발로 인적이 사라진 공허한 마을의 장면들을 담아냈다. 14분의 긴 시간동안 숏들의 전환은 그다지 많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카메라를 세워놓은 채 마을의 소리와 지나가는 고양이, 주민들의 모습들을 담아놓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떠나가 무너져가는 마을을 비추고 있음에도 그곳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이 감독은 설거지의 소리, TV의 소리, 아이들의 소리, 차들의 소..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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