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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카우프만4

<버드맨>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어댑테이션>과 엮어) 언뜻보기에 히어로물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실상 관객이 기대하는 그런 블록버스터는 일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코미디? 사실 코미디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딤머등이 켜지면 관객의 뇌 속에 심연같은 고뇌를 심어두고 떠난다. 스파이더맨이 자기자신에 대해 고뇌하는 영웅이라면 은 배우인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 대한 고뇌를 가진 영웅이다. 알레한드로 감독의 작품으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를 본 적 있다. 는 짧게 요약하자면 생명, 생존의 세계에 관한 진중한 고찰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 전작인 이 작품 또한 그런 진중한 고찰로써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리고 그 고찰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 대한 것이다. 이 영화를 스트리밍 사이트인 '왓챠'에서 찾아보면 유사한 영화.. 2021. 12. 28.
<어댑테이션> - 스파이크 존즈 라는 가장 개성적이면서 독보적인 데뷔작을 만들어낸 할리우드의 천재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두번째 작품인 에서는 그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잘아는 2005년 로맨스 명작 또한 그의 각본인데 그의 명성은 웬만한 할리우드 감독보다 자자하다. 2002년에 세상에 나온 은 에 이어 그가 왜 천재 각본가라고 불리는지를 명확히 증명해준 작품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그 어떤 서사보다 복잡하다. 어쩌면 생각의 흐름대로 때려박은 것과 같이 느껴졌는데, 이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고 나면 이런 표현이 어느정도 어울린다고 공감할 것이다. (스포 주의) 이 작품은 각본가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이 공존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가령 찰리 카우프만은 실제로 에 관한 각.. 2021. 10. 5.
<존 말코비치 되기> - 스파이크 존즈 포스터부터가 굉장히 기괴하면서 어쩌면 섬뜩한 느낌까지 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렇게 정직하고 직관적인 포스터가 또 있을까? 포스터가 가져다주는 이 감정 그대로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계속 느낄 수 있다. 어떠한 개인이 타인에게 빙의가 되는 것은 이젠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특별하다. 무엇보다 빙의가 되는 대상이 하나의 특정성이라던가 인과성을 가진게 아니라 온전히 유일한 한 사람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바로 '존 말코비치'이다. 작품의 시놉시스는 왜 하필 수 많은 사람 중에서도 '존 말코비치'인가를 납득시킬 생각이 없다. 강압적이기도 한 이러한 연출은 신비롭기도 하며 기이한 기분을 주는 것만 같다. ※ 이 작품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은 실존인물 '존 말코비치'의 .. 2021. 9. 23.
<이터널 선샤인> - 미셸 공드리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er'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h'd 결점 없는 수녀의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세상을 잊고, 세상으로부터 잊히니. 순결한 정신의 영원한 햇빛! 모든 기도를 받아들이고, 모든 바람을 체념하니. 영화 제목 (eternal sunshin of the spotless mind)은 알렉산더 포프의 시 중 위의 구절에서 가져와 만들어졌다. 순결한 정신의 영원한 햇빛. 그런 것이 가능할까? 엘로이즈와 아벨라르는 2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금지된 사랑을 하다가..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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