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분류 전체보기76

데이비드 핀처 - <더 킬러>(The Killer,2023)(<파이트 클럽>의 연장선에서 바코드화된 현대인들을 고찰하다) 대표사진 삭제 (The Killer, 2023)- 데이비드 핀처 포스트 어제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최된 해운대에 방문하여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 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다른 건 몰라도 이번 는 여태 나온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과는 다르게 관객이 이해하기에 가장 막연하고 불친절한 연출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원래 핀처 감독은 이러나 저러나 엔딩만 봐도 대충 이 작품이 지향하는 주제의식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기 그다지 어렵진 않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사실 조금 지루한 구간도 있고 영화를 보고도 뭐랄까, 같은 명작이 주는 좋은 찝찝함 보단 난해함에서 오는 기분 나쁜 찝찝함이 없지 않아 느껴졌습니다. 우.. 2023. 10. 13.
<소나티네>(ソナチネ,1993)- 기타노 다케시 (나를 구원하기 위해 나를 죽이리라. 폭력과 유머의 하모니) 는 이 영화를 만든 일본의 거장 감독, 기타노 다케시도 스스로 인정했을 만큼 그 작품성이 훌륭한 영화이다. 한국에서 '기타노 다케시'라고 한다면 아마 대중적으론 히사이시 조의 음악 'summer'의 영화, 이 그나마 제일 유명할테고 '기타노 블루'라고 하여 기타노 다케시의 고유의 감성과 연출을 알고 있는 대중들은 공통적으로 이번에 포스팅하는 와 더불어 정도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해서 기타노 다케시 정도의 감독이라면 영화 애호가가 아니라면 아예 그 이름을 모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필자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창원에서 열린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회를 보러 가기 위해 시청한 과 때문이었지 느와르 때문은 아니었다. 히사이시 조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에 많은 사운드 트랙에 참여.. 2023. 7. 11.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 2022) - 루벤 웨스틀룬드 (계급 피라미드는 슬픈 모래시계 속 알갱이와 같다.) 은 2022년,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 출품됐던 작품이기도 한데 필자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만 예매 성공을 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당시에 접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그 때 당시 지인들의 관람평을 들어보면 은 내용이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자 2편이 좋다니 3편이 더 좋다니 1편은 굳이 왜 있는 지 모르겠다니, 엔딩이 이상하다니 등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3부작은 삼각형의 모서리 갯수와 관련이 있으며 무인도에 표류되는 이야기는 21년도에 개봉했던 와 컨셉적인 측면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는 줄 알았다. ? 몰입도 안되는 작위적인 연출과 전개로 욕을 진탕먹었던 작품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 당시엔 부국영에서 예매를 놓친 것에 그리 아쉬움이.. 2023. 5. 22.
<에어>(Air, 2023) - 밴 애플렉 (도전의 가치는 어디에 있고 도박과 도전은 무엇이 다른가?)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인 밴 애플렉이 이번에 나이키 에어 조던 신발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를 만들어 왔다. 밴 애플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사실 감독으로서의 밴 애플렉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의 영화도 나왔겠다 한번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등 상당히 유명한 작품의 각본으로 참여했던 이력이 있었고 이 두 작품 외에도 꽤나 많은 작품의 각본,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 개봉하기 전 영화 커뮤니티의 기대평을 보고 맷 데이먼과 밴 애플렉의 케미를 상당히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맷 데.. 2023. 4. 11.
<토니 타키타니>(トニー滝谷, 2004) - 이치가와 준 (고독과 허무함을 피할 수 없는 사람 본연에 대하여) 무라마키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76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23년 4월 2일 내가 좋아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가가 세상을 떠났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의 'Rain', 의 'Merry cristmars Mr. Lawrence' 등의 음악으로 유명한 이 음악가는 이 작품에서 'solitude'(고독)라는 음악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연출은 역시 토니의 성장과 일상의 고독을 슬라이드를 통한 컷 전환으로 보여주어 마치 영화가 책장을 넘기듯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들리는 배우들의 내래이션은 마치 e북의 TTS를 떠올리게끔 느껴지기도 했는데 가령 PTA감독의 가 소설 원작의 난해함과 몽롱함을 최대한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연출했다면 이 작품은.. 2023. 4. 10.
<파벨만스>(The Fabelmans, 2023) - 스티븐 스필버그 (인생의 지평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사실 는 그 작품성에서나 감독의 네임드를 고려해봤을 때 영화관에서 너무 빨리 종영되고 있는 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상영 기간에 올리는 것도 아니고 포스팅 시기도 많이 늦었고 했으니 이전 같은 분석글보단 짧게 엔딩과 관련한 개인적 소감 정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의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여태 를 가장 재밌게 보았고 최고작으로 뽑는 사람 중 1명인데 솔직히 이번 가 그에 견주거나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의 소재 자체가 블록버스터거나 흥미로움이 있는 그런 건 아니었다. 다만 이야기 서술과 연출이 각각의 시퀀스와 씬마다 무척이나 막강한 유기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그러한 촘촘한 짜임새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탄과 쾌감이 느껴졌었다... 2023. 4. 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