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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영화추천4

<소나티네>(ソナチネ,1993)- 기타노 다케시 (나를 구원하기 위해 나를 죽이리라. 폭력과 유머의 하모니) 는 이 영화를 만든 일본의 거장 감독, 기타노 다케시도 스스로 인정했을 만큼 그 작품성이 훌륭한 영화이다. 한국에서 '기타노 다케시'라고 한다면 아마 대중적으론 히사이시 조의 음악 'summer'의 영화, 이 그나마 제일 유명할테고 '기타노 블루'라고 하여 기타노 다케시의 고유의 감성과 연출을 알고 있는 대중들은 공통적으로 이번에 포스팅하는 와 더불어 정도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해서 기타노 다케시 정도의 감독이라면 영화 애호가가 아니라면 아예 그 이름을 모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필자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창원에서 열린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회를 보러 가기 위해 시청한 과 때문이었지 느와르 때문은 아니었다. 히사이시 조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에 많은 사운드 트랙에 참여.. 2023. 7. 11.
<토니 타키타니>(トニー滝谷, 2004) - 이치가와 준 (고독과 허무함을 피할 수 없는 사람 본연에 대하여) 무라마키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76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23년 4월 2일 내가 좋아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가가 세상을 떠났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의 'Rain', 의 'Merry cristmars Mr. Lawrence' 등의 음악으로 유명한 이 음악가는 이 작품에서 'solitude'(고독)라는 음악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연출은 역시 토니의 성장과 일상의 고독을 슬라이드를 통한 컷 전환으로 보여주어 마치 영화가 책장을 넘기듯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들리는 배우들의 내래이션은 마치 e북의 TTS를 떠올리게끔 느껴지기도 했는데 가령 PTA감독의 가 소설 원작의 난해함과 몽롱함을 최대한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연출했다면 이 작품은.. 2023. 4. 10.
<부기 나이트>(Boogie Nights, 1997) - 폴 토머스 앤더슨 (남근을 다룬 두 영화 <부기 나이트>와 <레드 로켓> 속 아니마) 커다란 성기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는 외에도 의 감독 션 베이커의 도 떠오른다. 는 포르노 프로듀서 겸 배우인 마이크 세이버가 고향에서 스트로베리를 만나고 겪는 일련의 사건으로 비참한 수난을 겪는 새드 엔딩이었다면 는 주인공 아담스가 잭 호너 감독을 만나고 겪는 일종의 성장물이라고 볼 수 있다. 래퍼토리는 초반 부분을 제외하고 스콜세지 감독의 (Raging bull,1980)과 상당히 흡사해 오마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필자는 이젠 다소 뻔할 지 몰라도 이 래퍼토리가 가장 현실적인 영화적 엔딩이 아닌가 싶다. ​ 에서는 큰 남근이 일종의 허영심을 시각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선 주인공 아담스이자 더크 디글러의 남근은 인간 됨됨이라던지 정착에 대한 심볼로 작용하는 듯하다. 두 작품의 남근은 모두 엔딩 장면.. 2023. 3. 1.
로스트 인 더스트 - 데이비드 맥킨지 는 플롯으로만 보면 정말 지극히 평범한 서부극/범죄 영화에서 그치는 작품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탄스러웠던 것은 정말 단순한 플롯으로 쉽사리 눈을 떼기 힘든 몰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 몰입력은 당최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기 힘들었다. 은행을 터는 것이 범죄물이라고 불릴지 몰라도 만큼 자극적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배우들이 훈남훈녀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럼 색채가 이나 만큼이나 이쁜가? 아니다. 마블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가?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메마른 텍사스의 땅만큼이나 건조하다못해 거칠다. 다만 텍사스의 그 건조함을 만큼 잘 구현해내었다고 말할 순 있겠다. 이 영화의 진면목은 감독이 작품에 설치한 장치들에 있다. 가령 은행을 털어서 은행에 빚을 갚고 세금을 내야하는 주인공의 행..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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