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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영화추천4

<버드맨>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어댑테이션>과 엮어) 언뜻보기에 히어로물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실상 관객이 기대하는 그런 블록버스터는 일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코미디? 사실 코미디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딤머등이 켜지면 관객의 뇌 속에 심연같은 고뇌를 심어두고 떠난다. 스파이더맨이 자기자신에 대해 고뇌하는 영웅이라면 은 배우인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 대한 고뇌를 가진 영웅이다. 알레한드로 감독의 작품으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를 본 적 있다. 는 짧게 요약하자면 생명, 생존의 세계에 관한 진중한 고찰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 전작인 이 작품 또한 그런 진중한 고찰로써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리고 그 고찰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 대한 것이다. 이 영화를 스트리밍 사이트인 '왓챠'에서 찾아보면 유사한 영화.. 2021. 12. 28.
<아네뜨>- 레오 카락스 노래나 뮤지컬 장르의 영화는 많고 많지만 이렇게 그 색채가 선명한 영화는 드물다. 다른 영화의 경우엔 관객을 주인공이 거니는 장소로 소환시키려는 경우라면 이 영화는 오직 관객을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장으로 소환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영화 속 인물들 또한 영화 바깥에 있다가 영화 안으로 참여하게 되고 영화가 끝나자말자 다시 영화 바깥으로 나와 무대인사를 건넨다. 이 작품은 비록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지만 만드려고 하는 결과물이 뮤지컬이란 것을 고집하기에 독특한 연출과 소품, 미술들이 돋보였다. 연출의 경우 필자가 본 영화 중 (2005) 같은 B급 연출들이 고의로 씌인 듯하였다. 가령 특정 사물 또는 인물이 가위로 오린 듯 튀어나와 반투명상태로 관객 앞으로 줌인되는 것들이 특히 그랬다. 그리고 아네뜨.. 2021. 11. 10.
<어댑테이션> - 스파이크 존즈 라는 가장 개성적이면서 독보적인 데뷔작을 만들어낸 할리우드의 천재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두번째 작품인 에서는 그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잘아는 2005년 로맨스 명작 또한 그의 각본인데 그의 명성은 웬만한 할리우드 감독보다 자자하다. 2002년에 세상에 나온 은 에 이어 그가 왜 천재 각본가라고 불리는지를 명확히 증명해준 작품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그 어떤 서사보다 복잡하다. 어쩌면 생각의 흐름대로 때려박은 것과 같이 느껴졌는데, 이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고 나면 이런 표현이 어느정도 어울린다고 공감할 것이다. (스포 주의) 이 작품은 각본가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이 공존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가령 찰리 카우프만은 실제로 에 관한 각.. 2021. 10. 5.
<존 말코비치 되기> - 스파이크 존즈 포스터부터가 굉장히 기괴하면서 어쩌면 섬뜩한 느낌까지 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렇게 정직하고 직관적인 포스터가 또 있을까? 포스터가 가져다주는 이 감정 그대로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계속 느낄 수 있다. 어떠한 개인이 타인에게 빙의가 되는 것은 이젠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특별하다. 무엇보다 빙의가 되는 대상이 하나의 특정성이라던가 인과성을 가진게 아니라 온전히 유일한 한 사람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바로 '존 말코비치'이다. 작품의 시놉시스는 왜 하필 수 많은 사람 중에서도 '존 말코비치'인가를 납득시킬 생각이 없다. 강압적이기도 한 이러한 연출은 신비롭기도 하며 기이한 기분을 주는 것만 같다. ※ 이 작품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은 실존인물 '존 말코비치'의 ..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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