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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2023) - 신카이 마코토 (대중들을 바라보고 새롭게 문을 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아주 오랫동안 홍보해오고 떡밥도 던져졌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이 3월 8일에 한국에서 개봉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명 '빛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빛과 관련한 미술적 연출이 무척 뛰어나며 특히 그 중에서도 단연 하늘색 묘사가 가장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이전 작인 과 는 모두 하늘을 통해 벌어지는 재난사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 전전 작인 이나 또한 재난사태의 소재는 아니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나 벚꽃을 소재, 미장센으로 삼음으로써 감독 자신의 하늘 사랑을 적극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와 을 보지 않았다면 과 비교하기 위해서라도 보면 무척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 관람 포인트는 와 주제적으로 확실히 비교하는 것이.. 2023. 3. 12.
<사랑은 비를 타고> - 스탠리 도넌, 진 켈리 (<바빌론>은 어떻게 <사랑은 비를 타고>를 오마주했는가) 도래하는 의 서사, 몰락하는 의 서사 ​ 2023년 2월 1일에 개봉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 은 1952년에 개봉한 를 상당히 적극적이게 오마주한 작품이다. 시대적인 배경은 물론이며 에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맥 콘레드의 인물 설정은 에서 진 켈리가 연기한 주인공, 돈 록우드라는 인물과 굉장히 흡사하며 가령 작 중 등장하는 '결투하는 기사'의 씬은 대사와 관객의 반응까지 완전히 오마주하여 변주시켰다. ​ 작품 속 위 장면에서 영화 관객들은 '결투하는 기사' 시사회에서 돈 록우드가 처음으로 시도한 유성영화 연기를 보고 그 하찮음에 폭소를 터트린다. 물론 상황적으로 록우드의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대사 선택이 문제가 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이 그의 파트너, 리나 라몬트의 연기력이었기에 록우드.. 2023. 3. 1.
<부기 나이트>(Boogie Nights, 1997) - 폴 토머스 앤더슨 (남근을 다룬 두 영화 <부기 나이트>와 <레드 로켓> 속 아니마) 커다란 성기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는 외에도 의 감독 션 베이커의 도 떠오른다. 는 포르노 프로듀서 겸 배우인 마이크 세이버가 고향에서 스트로베리를 만나고 겪는 일련의 사건으로 비참한 수난을 겪는 새드 엔딩이었다면 는 주인공 아담스가 잭 호너 감독을 만나고 겪는 일종의 성장물이라고 볼 수 있다. 래퍼토리는 초반 부분을 제외하고 스콜세지 감독의 (Raging bull,1980)과 상당히 흡사해 오마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필자는 이젠 다소 뻔할 지 몰라도 이 래퍼토리가 가장 현실적인 영화적 엔딩이 아닌가 싶다. ​ 에서는 큰 남근이 일종의 허영심을 시각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선 주인공 아담스이자 더크 디글러의 남근은 인간 됨됨이라던지 정착에 대한 심볼로 작용하는 듯하다. 두 작품의 남근은 모두 엔딩 장면.. 2023. 3. 1.
<산책하는 침략자> (散歩する侵略者, 2017) - 구로사와 기요시 (인류는 살아남아도 되는 존재인가.) 현재 일본 영화의 거장을 뽑으라고 한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더불어 구로사와 기요시 또한 절대 빠지지 않을 이름일 것이다. 그의 필모는 특히 한국에선 와 더불어 , 등의 작품이 유명한데 이번에 포스팅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2017)는 독특하게도 SF적 소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침체되고 어두운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는 그의 작품적 특성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이 작품 또한 기요시 감독 고유의 인간 성찰적 특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타 작품과 비교를 위해서라도 충분히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위 포스터에 적힌 저 구불구불한 문구와 글꼴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선 작품의 시놉시스는 무척 흥미롭다.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남편수상한 사람들……마침내 침략이 시.. 2023. 2. 16.
<졸업> - 마이크 니콜스 (인생을 방황 중인 청년들을 위한 영화) 영화 은 1960년대 아메리카 뉴웨이브 시네마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고전 명작 중 하나이다. 아메리카 뉴웨이브는 당시 베트남 전쟁과 인권 운동 등 각기 방면에서 사회적으로 불안정했던 미국 사회의 영향으로 태어난 미국의 영화 사조인데 특징으로는 미국 당대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반사회적, 쾌락주의, 염세주의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있다. 주로 나 같은 히피, 갱스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여기 속하는데 마이크 니콜스의 같은 경우엔 이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수동적으로 행동하며 일말의 쾌락을 잠시 추구하는 '벤자민'의 성격을 보면 확실히 아메리카 뉴웨이브의 특징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포 주의) 벤자민은 물에 들어가기 싫어했다. 이 영화는 미장센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 2023. 2. 10.
<바빌론> - 데이미언 셔젤 ( <위플래시>에서 <바빌론>까지 셔젤) 와 같은 음악 영화로 유명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이번엔 무성영화가 인기였던 1920년대 할리우드 배경의 영화, 을 가지고 나왔다. 영화 제목인 은 메소포타미아의 고대도시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에서 그대로 가져왔는데, 쉽게 말해 위대했지만 이젠 몰락해버려 전설로 남아버린 당시 할리우드 사회를 시사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터 또한 찬란한 황금의 색상과 짙고 어두운 적색의 색상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적 내용에서도 이러한 무드는 무척 핵심적이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 , , 그리고 이번 을 보면 이 감독의 작품적 특징은 주인공들의 야망이나 갈망에 초점이 잡혀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사실 필자는 셔젤 감독의 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던 관객 중 한 명이라 이번 을 예매하고도 작품성..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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