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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 신카이 마코토 (하늘의 운명을 믿고 전체주의를 반성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에서 21년에 개봉한 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함께 '포스트 미야자키'를 이끌어갈 인물로 기대받고 있는 명감독으로 유명하다. 그의 다른 작품인 과 을 돌이켜보면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하늘과 빛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해내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는 그런 그의 진면목을 가장 최고조로 선보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 작품이 수작이라고 쉽사리 말할 수 없다. 분명 작품의 시각적인 요소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내리쬐는 비와 하늘이 개고 내리쬐는 햇볕에서 반사되는 빛의 연출은 스크린을 가득 채울 만큼 찬란하다. 이 작품의 호평은 여기서 시작되고 여기서 곧장 그친다. 그 이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작품의 개연성적인 부분에 있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우연으로.. 2022. 1. 14.
<버드맨>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어댑테이션>과 엮어) 언뜻보기에 히어로물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실상 관객이 기대하는 그런 블록버스터는 일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코미디? 사실 코미디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딤머등이 켜지면 관객의 뇌 속에 심연같은 고뇌를 심어두고 떠난다. 스파이더맨이 자기자신에 대해 고뇌하는 영웅이라면 은 배우인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 대한 고뇌를 가진 영웅이다. 알레한드로 감독의 작품으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를 본 적 있다. 는 짧게 요약하자면 생명, 생존의 세계에 관한 진중한 고찰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 전작인 이 작품 또한 그런 진중한 고찰로써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리고 그 고찰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 대한 것이다. 이 영화를 스트리밍 사이트인 '왓챠'에서 찾아보면 유사한 영화.. 2021. 12. 28.
로스트 인 더스트 - 데이비드 맥킨지 는 플롯으로만 보면 정말 지극히 평범한 서부극/범죄 영화에서 그치는 작품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탄스러웠던 것은 정말 단순한 플롯으로 쉽사리 눈을 떼기 힘든 몰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 몰입력은 당최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기 힘들었다. 은행을 터는 것이 범죄물이라고 불릴지 몰라도 만큼 자극적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배우들이 훈남훈녀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럼 색채가 이나 만큼이나 이쁜가? 아니다. 마블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가?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메마른 텍사스의 땅만큼이나 건조하다못해 거칠다. 다만 텍사스의 그 건조함을 만큼 잘 구현해내었다고 말할 순 있겠다. 이 영화의 진면목은 감독이 작품에 설치한 장치들에 있다. 가령 은행을 털어서 은행에 빚을 갚고 세금을 내야하는 주인공의 행.. 2021. 12. 27.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 존 왓츠 (역대 시리즈와 함께) 12월 15일 드디어 많은 마블, 스파이더맨 팬들이 기다리던 스파이더맨의 세번째 작품이 개봉하였다. 이 작품은 그동안 있었던 히어로 물 중에서도 마블의 만큼 많은 기대와 더불어 예고편을 통한 추리와 추측이 쏟아졌던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그 이유는 제작사와 판권 논쟁으로 인해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SONY의 (토비 맥과이어 출연)과 (앤드류 가필드 출연)에 나왔던 빌런들이 총 출동하기 때문이었다.(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가지고 다사다난한 싸움이 많았던 두 회사의 이야기는 제쳐두자)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스파이더맨 팬들의 열망이 드디어 스크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에 등장하였던 '일렉트로'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옛날 그대로 그 악역을 소화하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샘 레이.. 2021. 12. 24.
<아네뜨>- 레오 카락스 노래나 뮤지컬 장르의 영화는 많고 많지만 이렇게 그 색채가 선명한 영화는 드물다. 다른 영화의 경우엔 관객을 주인공이 거니는 장소로 소환시키려는 경우라면 이 영화는 오직 관객을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장으로 소환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영화 속 인물들 또한 영화 바깥에 있다가 영화 안으로 참여하게 되고 영화가 끝나자말자 다시 영화 바깥으로 나와 무대인사를 건넨다. 이 작품은 비록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지만 만드려고 하는 결과물이 뮤지컬이란 것을 고집하기에 독특한 연출과 소품, 미술들이 돋보였다. 연출의 경우 필자가 본 영화 중 (2005) 같은 B급 연출들이 고의로 씌인 듯하였다. 가령 특정 사물 또는 인물이 가위로 오린 듯 튀어나와 반투명상태로 관객 앞으로 줌인되는 것들이 특히 그랬다. 그리고 아네뜨.. 2021. 11. 10.
<소리도 없이> - 홍의정 요즘은 비극이란게 참 고전의 가이드를 벗어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가령 같은 경우를 예시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이란 고매한 자가 예상치 못한 운명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비참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는 요즘의 비극들은 주인공들이 그닥 고매하게 나오지 않는다. 권선징악의 규칙이라도 따르 듯이 비참한 자가 고매하게 될려고 할 참에 아니나 다를까 또다시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최근에 본 (2021)도 그러한데 나중에 도 글을 써볼까 한다. 아무쪼록 는 한국고전동화의 권선징악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그들이 유괴범이라는 점에서 마치 우리나라의 「별주부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시체처리인부를 하고 있는 두 인물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부끄럼도 없으며 죄책감도 없는 인물들이다. 오히려 ..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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